가족상담

어릴 적에 한번쯤은 겪었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엄마한테 라면 끓여달라고 해야지 하고 기대감을 갖고 문을 열면서 크게 외칩니다.
“엄마, 라면 끓여줘!” 그런데 엄마의 반응이 없습니다. 안방 문을 열었더니 엄마는 드라마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어 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가만 있어봐, 이것만 보고…”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조금 후에 들어온 엄마는 라면을 제 앞에 놓으시면서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남자가 그거 같고 우냐?”

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철이 없었습니다. 가만히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요. 가족은 이렇습니다.
사건에서 상황에서 나오는 일차적 감정보다 정서가 중요합니다. 그 때의 라면 한 그릇으로 나는 가족이라는 안정된 정서 안에서 살아왔음을 알게 됩니다.
즉 감정보다는 정서적 기억과 경험이 가족을 유기적으로 관계하게 하는 힘이 되고, 가족 구성원들에게 주는 심리적 안정의 배경이 됩니다.

가족 구성원이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입니까?
지금의 감정을 다스리고 바로 잡아야 가족 간의 서로에게서 신뢰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가족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 당하고 있는 부정적 감정들은 해소하십시오.
당장의 분노나 우울, 불안, 서로간의 불신 등의 감정에서 벗어나 라면을 끓여 들어오시는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게 하는 그런 아름다운 기억을 서로 갖게 도와드리겠습니다.